
[사진=연합/AP]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의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최악의 텔레비전 토론을 마친 뒤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밤 치러졌던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가장 끌었던 것은 트럼프의 발언이 아니라 그의 코였다.
미국의 소셜 미디어에서는 토론 내내 코를 훌쩍거렸던 트럼프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틱(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인지 아니면 알러지인지, 감기인지를 두고 사람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트럼프는 27일 아침 폭스 텔레비전에 출연해 자신은 감기에 걸리지도 않았으며, 코를 훌쩍거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딘은 MSNBC에 출연해 자신이 제기한 '코카인 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텔레비전으로만 보고 진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훌쩍거림)은 코카인을 하는 사람들의 주요 증상이다"라면서 "트럼프가 그랬다고 확실히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이라고 말했다.
딘은 또 트럼프에 대해 말을 자꾸 바꾸면서도 자신의 거짓말이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는 공식적으로 발언을 해야하는 자리에서 적절하게 행동하지 못한다. 무려 29번이나 클린턴의 말을 끊었고, 자기 자신을 추스리지 못했다. 70살이 된 노인이 코카인을 할 거라고 생각하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에게 이와 관련된 문제를 예전에 가진 적이 있었는지를 물어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 같다"면서 "나는 그저 그가 계속 훌쩍거리는 행동이 신경쓰였다"라고 말했다.
딘은 MSNBC 사회자인 케이트 스노우가 그의 발언이 트럼프 지지자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힐러리 클린턴 건강이상설 띄우기랑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딘은 또 트럼프가 클린턴과는 달리 공식적으로 의미가 있는 건강기록을 공개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코카인 복용 의혹이 전혀 이상한 생각이 아니라면서 "어젯밤 트럼프에게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사과도 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의 멘션을 지우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