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동양매직 최종 인수전에 SK네트웍스, 현대홈쇼핑 등 4곳의 기업이 참여하면서 ‘흥행’ 분위기다. 다만 당초 인수를 고려했던 CJ는 불참했다.
27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NH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이날 오후 4시 마감한 동양매직 인수 본입찰에 SK네트웍스, 현대홈쇼핑, AJ네트웍스, 유니드-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 4곳이 최종입찰서를 제출했다.
다만 CJ는 공시를 통해 "동양매직 인수와 관련해 적격인수후보로 본실사를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과 함께 실사를 진행한 현대백화점도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홈쇼핑은 "향후 진행 과정에서 계열사가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재무적투자자(FI)인 CVC캐피탈과 베인캐피탈은 불참했다.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과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날 접수한 최종입찰서를 검토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은 2014년 생활가전기업 동양매직 지분 100%를 약 2800억원에 인수했다.
동양매직은 코웨이, 청호나이스에 이어 생활가전 렌탈 업계 3위 기업이다. 매출은 2013년 3219억원에서 지난해 390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9억원에서 383억원으로 늘었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494억원에서 692억원으로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 예상 에비타가 약 800억원인 점을 근거로 매각 대상인 동양매직 지분 100%의 가격이 5000억∼6000억원대에서 인수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전이 흥행함에 따라 매각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