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사, 복합점포가 답이다

2016-09-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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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넷째부터) 김효종 KB국민은행 WM그룹 대표와 이재형 현대증권 리테일부문장(오른쪽 셋째)이 지난 26일 개최된 KB국민은행과 현대증권의 PB센터형 복합점포 '대전PB센터' 개점식에서 관계자들과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사진=KB금융지주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은행들이 지점 숫자는 줄이고 있지만 복합점포는 확대하고 있다.

복합점포는 은행이나 보험, 증권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할 수 있어 고객 관리가 용이하고,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NH농협금융그룹과 우리은행 등 5대 금융사가 운영 중인 복합점포는 총 111개에 달한다.

지난 6월 현대증권을 인수한 KB금융그룹은 현재 총 18개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판교에 금융권 최초로 기업금융 특화형 복합점포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현대증권 인수 후 처음으로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개설했다.

특히 현대증권 인수 후 복합점포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지난달부터 은행·증권 복합점포인 상무WM센터, 선릉역WM라운지, 과천WM센터를 개설했으며 27일에는 대전PB센터를 오픈했다.

KB금융이 올 하반기 추가 개설 예정인 복합점포 수는 총 10개다. 은행 고객 기반이 우수하고 금융 투자 상품 서비스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복합점포를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2011년 은행과 증권 협업 모델인 'PWM센터'를 선보인 신한금융그룹은 현재 총 44개의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PWM센터를 총 27개 보유하고 있으며, 영업 대상을 준자산가 고객으로 확대한 'PWM라운지'도 17개 개점했다.

21개 복합점포를 보유한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연내 3~5개 추가 개점할 예정이며, NH농협금융그룹 역시 복합점포 수를 현재 7개에서 10개로 늘려 세종, 순청, 안양 등 지방 거점 지역에 설치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부터 복합점포 'NH농협금융플러스센터'를 개설한 이후 관리 자산이 10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민영화를 진행 중인 우리은행은 총 7개 복합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증권 및 보험 계열사가 없는 탓에 삼성증권과 협업해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분 매각 후 낙찰자로 선정된 보험사, 증권사들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복합점포 설치가 본격화된 이후 지금까지의 영업 실적이 예상보다 뛰어나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금융사들은 저마다 복합점포가 향후 대표 영업 채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2012년 말 7698개였던 영업점 수를 지속적으로 줄여 올해 6월 말 7204개까지 축소했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자산관리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각 계열사의 영업 채널을 한곳으로 모으는 게 유리하다"며 "향후에도 복합점포 추가 설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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