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죽여주는 여자’ 윤계상 “20세까지 할아버지와 한방 써 노인 외로움 이해”

2016-09-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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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집안 형편 때문에 스무살 때까지 할아버지와 같은 방을 썼어요. 당시를 떠올려보면 할아버지가 참 외로우셨구나, 싶어요.”

윤계상은 26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진행된 영화 ‘죽여주는 여자’(감독 이재용/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언론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계상은 “할아버지와 스무살 때까지 한 방에서 함께 살았다. 그런 할아버지가 3년 전에 돌아가셨다. 지병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갑작스럽게 쓰러지셨다”면서 “어린 시절 내 기억 속 할아버지는 점점 외로워진다는 것이었다. 함께 사니까 본의 아니게 할아버지의 삶을 볼 수밖에 없지 않냐. ‘나이가 들면 저렇게 되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사진=영화 '죽여주는 여자' 포스터]

윤계상은 “이 영화는 노인 문제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도 나이가 들고 죽음에 이른다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 ‘죽여주는 여자’는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며 먹고 사는 ‘죽여주게 잘하는’ 여자 소영이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을 진짜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노인, 트렌스젠더, 코피아 등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전한다. 오는 10월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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