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암초 만난 ‘지스타2016’, 게임업계‧부산시‧조직위 손놓은채 ‘비상’

2016-09-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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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부대행사' 준비 아직 엄두도 못내, 불참기업 속출

부산시- '고민중' 타 지자체에 꼬리잡히지 않게 신경써 준비

조직위- '발만동동' 법 시행이후 상황보고 10월 초중순 확답

지난해 '지스타2015' 전시당시 관람객 모습[사진= 지스타조직위원회]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국내 최대규모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6’이 행사에 불참하는 국내 업체가 속출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오는 11월 17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지스타 2016'은 김영란법 시행 후 처음 치러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부정청탁‧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으로 인해 지스타를 주관하는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취재지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잡지 못한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기업들도 지스타 부대행사에 대한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행사 전체를 총괄 관리하고 있는 부산광역시도 아직 김영란법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행사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시부스 규모와 구성만 갖추어졌을 뿐 행사시 진행될 세부내용들은 아직도 미정이다.

예년의 경우, 지스타 개막 3개월여전 이미 취재지원 부분을 마무리 짓고, 홍보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과는 완전 대조적이다.

최관호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며 “시간은 급박하지만 명확한 답을 줄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인, 10월 초중순에는 답을 줄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행사 주최지인 부산시 관계자는 "세부적으로 정해 놓은게 없다"며 "일단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행사 진행을 거울삼아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사가 소홀했다는 타지자체의 견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업체들은 더욱 고민이 크다. 아직 구체적인 세부 계획 조차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참가기업 한 관계자는 "김영란법으로 인해 큰 부대행사 등을 진행 하지 못할 경우, 관람객 등을 하나로 모으지 못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될 경우 투자는 투자대로 하고, 효과는 보지 못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현재 기업 쪽에선 게임업계 1위 넥슨과 메인스폰서 넷마블을 제외하고는 큰 기업들이 대부분 빠졌다. 지난해 메인스폰서 4:33, 게임업계 넘버3 엔씨소프트, 그리고 네오위즈게임즈, 선데이토즈에 블리자드까지 모두 불참을 결정했다.

한편 ‘지스타 2016’의 목표 규모는 BTC관 1490부스, BTB관 1210부스며, 슬로건은 ‘(게임), 그 이상의 것을 경험하라!’는 의미를 담은 ‘Play To The Next Step’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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