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건설업계 M&A 최대어...주판알 튕기는 건설업계

2016-09-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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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해외 매각도 열어둬

KDB산업은행이 자회사 대우건설을 연내 매각하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KDB산업은행이 자회사 대우건설의 경영권을 연내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잠재적인 인수후보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연내 대우건설 매각 공고를 내고 주관사를 선정, 매각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이다. 시가총액 1조3000억원으로 매입원가(3조2000억원)의 40% 수준이다.

산업은행은 사모펀드로 보유 중인 대우건설 지분 만기가 내년 10월 돌아오는 만큼, 매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2011년 1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분 100%를 보유한 ‘KDB밸류 제6호 사모펀드’를 통해 대우건설 경영권을 손에 넣었다. 해당 사모펀드는 지난해 10월 한 차례 만기를 연장했으며 내년 10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국정감사 이후 구체적인 매각 일정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원금 회수에 집중하다 매각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에 조기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SK건설과 부영, 호반건설 등이 대우건설 인수후보로 거론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수의사를 드러낸 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SK건설과 부영, 호반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사항은 전혀 없다”는 반응이다. 산업은행은 외국기업 등에도 인수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기준 매출 9조9357억원, 영업이익 3434억원을 올렸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5조5463억원, 영업이익 168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7.8%, 7.6% 증가했다. 최근 주택경기 호조에 따른 10분기 연속 흑자기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직까지 산업은행 측으로부터 매각 관련 내용을 전달 받지 못했다”며 “매각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외 진행 중인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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