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개 전업 신용카드사가 지난 2분기 차입금 이자와 사채 이자로 사용한 돈은 4052억3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대출을 통해 얻은 이익은 1조798억2800만원이다.
따라서 조달비용 대비 카드 대출 순수익 비율은 166.47%로 작년 2분기(125.9%)에 비해 40.51%포인트나 상승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우리카드(200.9%)와 신한카드(200.6%)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는 317억3700만원을 투입해 955억100만원의 수익을 냈고, 신한카드는 953억1500만원의 조달비용을 들여 2865억6300만원을 벌었다. 이어 삼성카드(172.5%), 하나카드(166.8%) 순이다.
카드사의 이자비용은 2011년까지만 해도 한 분기에 6000억원이 넘는 규모였지만, 해마다 감소하며 올해 2분기 4052억원까지 줄었다. 이는 2010년 4분기(3855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수익은 작년 1분기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긴 이후 계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카드사들이 저금리를 활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