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 외교차량 잇따른 도난, 외교부는 ‘늑장조사’

2016-09-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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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최근 5년간 도난사건 3차례”…외교행낭 분실까지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최근 5년간 재외공관에서 사용하는 외교차량이 3차례나 도난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외교행낭까지 분실됐던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피해조사는 1년이 지난 후에야 이뤄져 외교부의 늑장대처가 도마에 올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재외공관 차량 도난실태’ 자료에 따르면 주리비아 대사관(2012·2013년)과 밀라노 총영사관(2014년)에서 모두 3대의 외교행정용 차량이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3년 도난당한 리비아 대사관 차량은 외교행낭 발송을 위해 리비아에서 튀니지로 이동하던 중 총기를 소지한 괴한의 습격으로 외교행낭과 함께 직원 휴대전화까지 빼앗겼다.

하지만 외교부는 리비아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차량 도난 사건 이후 1년 2개월이 지나서야 피해 조사위원회를 열었고, 밀라노 총영사관 차량 도난 사건의 경우에도 7개월이 지나서야 사고 경위를 살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외교부는 도난당한 외교행낭이 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제출한 자료에는 외교행낭 분실 사실을 기재하지 않았다”며 “외교행낭에는 국가기밀 문서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교행낭 발송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지적했다.
 

[사진=모석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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