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현지 기업과 손잡고 러시아에 홈쇼핑 채널 공식 개국

2016-09-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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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40%)과 러시아 국영통신사 로스텔레콤(60%) 합작, 홈쇼핑 24시간 송출

허태수 부회장 “글로벌 합작사업으로 한국제품 수출 길 개척, 경제 영토 넓히겠다”

[사진=GS홈쇼핑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러시아 최초의 한국형 홈쇼핑 채널 'BUM TV(이하: 붐티브이)'가 공식 개국했다.

붐티브이는 GS홈쇼핑이 러시아 최대 국영 통신사인 로스텔레콤과 함께 만든 홈쇼핑 채널이다. 첫 방송은 21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9시)에 송출했다. 시청 가구는 일단 모스크바와 상트페데르부르그 등 지역 약 4백만 가구며 안정화 단계를 거친 뒤 1000만 가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선보이는 상품은 화장품, 주방, 패션, 가전 등이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한국 상품이다. GS홈쇼핑은 개국방송을 앞두고, 총 40개 품목 6만세트에 이르는 한국 상품을 인천-블라디보스톡 항로를 통해 공급했다. 한국형 홈쇼핑이 진입에 한국 중소기업 제품도 덩달아 수출 효과를 거둔 셈이다.

한국 상품 판매 때에는 화면에 태극기가 함께 노출된다. 러시아인에게 한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는 점, 그리고 한국형 선진 홈쇼핑 채널임을 간접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한편, 러시아에는 유럽식 홈쇼핑이 이미 도입돼 있다. 그러나, 정적이고 설명 중심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역동적인 홈쇼핑 스타일과는 구별된다.

러시아의 1인당 GDP는 2014년 기준 1만2970달러 수준이지만, 전체 유통시장 규모는 4670억 달러로 연평균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전체 인구(1억4,200만명)는 유럽국가 중 가장 많아 소비 잠재력 또한 크다고 평가된다. 다만, 유가 하락과 루블화 폭락 등으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고 러시아 소비자가 새로운 쇼핑 방식의 수용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붐티브이 개국 방송 현장에는 25개 러시아 언론이 참석해 취재 경쟁을 벌였다. 러시아 언론은 한국형 홈쇼핑이 러시아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 관심을 보였다.

이로써 GS홈쇼핑은 인도,중국,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터키에 이어 러시아 까지 해외 8개국에 걸쳐 홈쇼핑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들 해외 홈쇼핑 망을 통한 취급액이 지난 해 1조원을 돌파했다.

허태수 부회장은 “GS홈쇼핑이 그리는 해외사업의 궁극적 미래는 해외 미디어 그룹과 GS홈쇼핑, 그리고 한국 중소기업 간 글로벌 성장의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추가 지역 진출과 같은 양적 성장 외에도 한국 중소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질적 성장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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