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중국 경제구조 변화 영향 중화학 제조업 타격"

2016-09-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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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중국의 경제구조 변화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중화학 제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성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2일 발간된 KDI 포커스 '중국 경제의 구조변화가 국내 산업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의 내수시장이 내구재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중국 내수시장이 최근 10년간 약 10배 이상 증가했고 특히 내구재 수요 비중이 많이 늘어났다면서 이 같은 중국 경제 구조의 변화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7%였던 중국 내수시장의 실질성장률이 1% 떨어진다고 가정하고 국내총생산(GDP)과 산업별 영향을 분석했다.

정 연구위원은 "가정한 가상의 중국 내수 성장률 하에서 국내 GDP의 경우 0.22%포인트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다"라며 산업별로는 컴퓨터·전자기기의 총생산이 1.02%포인트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기계·전기기기·자동차 등의 총생산은 0.29∼0.44%포인트, 석유·화학 분야에서 0.39%포인트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중국 내수의 성장속도 둔화 및 구조적 전환이 최근 불거진 국내 중화학산업의 공급 과잉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라며 "사업구조 재편과 산업고도화가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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