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인근~세종대로 3만1000㎡ '지하도시' 생긴다

2016-09-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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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엔 다양한 사업시설 연계입점 및 공공시설 설치, 지상부도 보행환경 개선

기존 12개 지하철역, 30개 대형빌딩 등 인프라 연결돼 4.5km 지하보행길 열려

▲지하보행로 개발 예시도. 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시 신청사 인근인 무교·다동부터 세종대로까지 약 3만1000㎡ 규모의 지하도시가 생긴다. 시청역~광화문역 구간에 지하보행로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지상으로는 시청, 옛 국세청 별관, 프레스센터 등 5개 대형 건물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지하·지상의 상업‧문화‧휴게 공간이 통합적으로 연계되는 입체적 보행길이 건설된다.

시는 지하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서 대상지역에 위치한 민간기업과 협력을 최대한 동원할 예정이다. 현재 이 일대 민간 사업자인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와 싱가포르 투자청(GIC, 코오롱‧SFC‧프리미어플레이스 빌딩)은 해당 건물의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다. 이를 계기로 구체적인 건축계획을 수립과정에서 시의 입장을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관련기사 2면>

서울시는 지난 5월 TF팀을 구성하고 총괄건축가 자문 등을 거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세종대로 일대 보행활성화 기본구상안'을 22일 발표했다. 사업 대상지는 시청역~광화문역 연결구간과 무교‧다동 도시환경정비구역 35개 지구 중 세종대로, 청계천, 무교로와 접하고 있는 5개(1,2,3,4,12) 지구다.

구상안에 따르면 현재 광화문역~종각역과 구 국세청 별관 지하~시청역~을지로입구 역이 연결돼 있고 시청역~광화문역이 단절돼 있다. 을지로입구역~시청역~광화문역~종각역을 연결해 도심 지하 보행네트워크 강화하고 청계천 남북간 단절구간을 연결, 광화문 일대 지하도시를 확장할 예정이다

시청역~광화문역 구간에 지하 보행로를 조성하며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업시설을 입점할 예정이다. 무교공원 지하에는 북카페 등 공공시설을 설치하고, 옛 국세청 남대문별관 지하에 2018년 6월 완공 예정인 역사문화특화공간과 연계한 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지상에도 세종대로, 청계천, 무교로 등 각 대로의 특성을 살려 보행 환경을 개선, 무교·다동 일대를 활성화 한다. 세종대로변에는 건물의 지상 주차장 부지를 시민광장 등 휴식 공간으로 만들고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는 공연장형태의 선큰을 조성한다.

청계천변에는 차 없는 거리와 연계, 효용성이 떨어지는 도로를 연도형 상가가 조성된 공공보행통로로 변화한다. 청계광장과 가까운 무교공원은 이벤트 광장으로 재조성한다.

시는 이같은 구상안과 함께 민간 사업자들의 구체적 사업계획을 추가로 수렴해 내년 상반기까지 무교·다동 도시환경정비구역에 대한 정비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돕는 대신, 건물과 연결된 지하보행통로(길이 400m, 폭 6m 이상)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민간 사업자의 개발이익을 고려한 충분한 공공기여를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걷기 편한 도시를 만들며 이 일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 건강과 경제와 지구환경을 살리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하부 공간별 조성 예시도. 자료=서울시 제공

 

▲지상부 공간별 조성 예시도. 자료=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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