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현대모비스는 차량 사고시 탑승자간 머리 상해를 80% 이상 낮출 수 있는 ‘승객간 에어백’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승객간 에어백은 차량 외부충돌시 관성에 의한 승객간 내부충돌을 방지해 탑승자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횡방향 충돌시 충돌지점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탑승자는 커튼 에어백이나 사이드 에어백의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옆 사람은 관성에 의해 동승자의 어깨나 머리, 좌석 등에 머리를 부딪혀 치명적인 상해를 입을 수 있다. 이런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보고되자 유럽의 차량안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앤캡은 오는 2018년부터 승객간 에어백 장착을 강력히 권고한 바 있다.
이번에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승객간 에어백은 같은 상황에서 동승자가 머리부분에 받는 상해를 80% 이상 크게 낮춘다. 운전석 우측에 장착된 승객간 에어백이 전개되면서 동승자의 머리가 운전자의 어깨가 아닌 에어백 쿠션에 닿아 가벼운 찰과상 정도의 충격만 받게 되는 것.
운전자가 혼자 주행을 하던 중이라도 오른편에서 강한 충돌이 일어나면 관성에 의해 동승석 쪽으로 튕겨나가게 된다. 이때 치고 들어오는 충돌면에 머리를 부딪히는 경우가 있어 ‘싱글모드’에 대한 대응도 중요하다. 이 때문에 유로 앤캡은 오는 2020년부터는 ‘싱글모드’에 대비한 충돌 안전 평가도 검토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Active BSD, LKAS, AEB 등 사고 자체를 막을 수 있는 능동적인 안전장치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에어백이나 안전벨트 같은 전통적 안전장치의 중요성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며 “이번 승객간 에어백 개발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