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에 전 세계 조선소 절반 이상 폐업

2016-09-2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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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수주 가뭄이 계속되면서 전 세계 조선소 절반 이상이 일감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조선소는 402곳이다. 이는 해운업황이 가장 좋았던 2009년의 931곳에서 57% 줄어든 수치다.

가동 중인 조선소는 이달 들어 최소 한 척의 수주 잔량이 있는 조선소를 의미한다.

조선 강국인 한·중·일 모두 일감이 줄어든 가운데 특히 중국 조선소들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중국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은 벌크선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2009년 382개 조선소가 운영됐다.

하지만 최근 불황으로 중소 조선소가 대거 폐업하면서 지금은 2009년보다 63% 적은 140곳만 가동하고 있다.

일본은 2008년 71곳의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했지만, 현재 17%가 줄어든 59곳만 가동 중이다.

클락슨은 한국은 최근 몇 년 새 중소 조선소 20곳이 문을 닫은 이후, 남은 조선소 대부분은 아직 건조할 선박이 남았다고 전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소는 2007년 66곳에서 작년 말 47곳으로 28.9% 감소했다.

대형 조선소는 대부분 건재한 가운데 2013년 오리엔트 조선과 21세기 조선, 2015년 신아에스비 등 중소 조선소 19곳이 문을 닫았다.

클락슨은 전 세계 조선소 240곳은 신규 수주를 하지 못하는 이상 내년 말 마지막 선박을 인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조선소의 4분의 1은 현재 수주 잔량이 단 한 척에 불과하고 40%는 2014년 이후 수주 실적이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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