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마이너스 금리 정책 영향으로 일본 내 보험 회사의 운용이 어려워지면서 보험 상품 판매 중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NHK가 1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내 일부 보험 회사들이 저축성 보험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판매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인해 계약자의 자금을 운용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계약 당시 약속했던 수익률을 인하하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또 다른 생명보험사인 일본생명은 다음달부터 일시불 종신 보험에 대한 지급 예정 이율을 현행 연 0.5%에서 0.25%로 인하 조치하기로 했다.
통상 저축성 보험 상품은 안전한 재태크 방식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 7개월 여만에 개인의 자산 운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20~21일 양일간 열릴 예정인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현재의 금융 완화책을 검증한 뒤 부작용 요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본중앙은행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0.1%로 조정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 이후 지금까지 현행 금리 수준에서 동결하고 있다. 유럽에서 일반화돼 있는 마이너스 금리는 개인이나 기업보다는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예금에 대해 적용하는 것으로, 시중은행의 적극적인 대출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