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핑왕 루이'로 성인 연기자로서 첫 주연을 맡은 배우 남지현[사진=MBC '쇼핑왕 루이'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더 이상 '선덕여왕'의 어린 덕만이 아니다. 남지현(21)이 똑부러지는 성인 연기자가 돼 브라운관을 노크한다. '쇼핑왕 루이'가 성인 연기자 데뷔작이다.
21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는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재벌 3세 루이(서인국 분)가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자라 현대 도시 문물에 익숙하지 않은 고복실(남지현 분)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돈으로는 쇼핑할 수 없는 사랑의 정서를 담겠다는 기획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남지현에게 인지도와 동시에 '덕만이'라는 꼬리표를 안겼다. 어른들 사이에서 당차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던 어린 덕만은 그만큼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19일 서울 상암 MBC 신사옥에서 열린 '쇼핑왕 루이' 제작 발표회에서 남지현은 '선덕여왕'으로 얻은 '덕만이'라는 이미지와 첫 성인 주연작이라는 데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히 고백했다.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온 사람을 만나면 항상 나오는 질문인 것 같아요. 사실 부담은 있죠. 아역은 많아도 8부 정도만 소화하고 떠나는 반면 미니시리즈 주인공은 16개 분량을 찍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하나의 인물을 소화해낸다는 그런 마음가짐에는 변함이 없어요."
물론 첫 주연작인 것 뿐만 아니라 '선덕여왕'과 KBS2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얻은 큰 호응을 '쇼핑왕 루이'까지 이어갈 수 있느냐도 짐이다. 하지만 남지현은 진인사대천명을 잘 알고 있는 야무진 배우였다.
"제게 저는 기대도 전작과 다를 것이고 제가 느끼는 무담도 확실히 달라요. 첫 주연작이니까 평가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안 좋은 평가가 있더라도 그건 제가 듣고 소화해서 고쳐나가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절 잘 아는데요, 그런 고민을 시작하면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고요. 걱정은 최대한 버리고 주변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