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포털이 이끌고 라인이 밀고…광고수익 더 는다

2016-09-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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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네이버가 기존 포털사이트의 안정적 광고 매출과 자회사 라인 광고의 고성장 기대감으로 광고 수익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 라인의 성과형 광고의 의미 있는 실적 기여를 눈여겨 볼만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월 들어 네이버 목표주가를 평가한 교보증권·한국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 등 10곳 증권사 가운데 9곳이 이전보다 목표가를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82만1000원→100만5000원), 유안타증권(90만원→100만원), HMC투자증권(93만원→10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95만원→110만원), NH투자증권(90만원→110만원) 등이 일제히 네이버 목표가로 100만원대를 제시했다.

추석 연휴 이후인 19일 나란히 목표가를 낸 KB투자증권은 87만원에서 100만원으로, KTB투자증권은 87만원에서 9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목표가 상향은 네이버 포털의 검색광고 중심의 안정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일본에서 라인이 성과형 광고 시장 성장과 함께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네이버 포털의 경우 PC에서 모바일로 트래픽 증가가 이뤄지면서 온라인 광고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모바일 화면의 개편에 따른 광고 지면 확대와 사용자 관심을 파악한 타깃(표적) 마케팅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광고 단가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타킷 마케팅에 대해 "자동차 섹션에서는 자동차 광고가, 게임 섹션에서는 게임 광고가 노출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빅데이터가 축적될 경우 조금 더 다양한 타깃 마케팅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포털이 3분기 국내 광고 비수기 효과로 전분기와 유사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2015년 3분기 광고 매출은 5870억원이었다.

반면 라인은 6월부터 퍼포먼스 광고 효과로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의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모바일 광고와 성과형 광고의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라인도 이 부분에서 고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에 비해 라인의 광고단가(CPM)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향후 광고수(ad load) 역시 현재 20대 1 수준에서 업계 평균인 7대 1까지 올라갈 여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성과형 광고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라며 "2017년 포털 광고를 제외한 라인의 광고 매출액은 6636억원으로 전년대비 43.5%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연간 시장예상치(컨센서스)는 매출액 4조313억원으로 지난해(3조2512억원) 보다 23.9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1조1234억원으로 작년(7622억원) 같은 기간보다 47.39% 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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