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19일 발표한 ‘주요 기업의 해외동반진출 현황 및 우수사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대기업 62사 중 45사가 해외 동반진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7년도에 설립한 성우하이텍은 현대·기아차의 해외진출에 발맞춰 중국, 유럽, 인도, 러시아, 멕시코 등에 생산거점을 구축해 성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출이 늘어나면서 2007년 1억불 수출의 탑 수상을 시작으로 2015년 무역의 날에는 4억불탑까지 수상했다.
해외동반진출을 통한 매출증가로 국내 사업장 채용기회도 늘어나 1997년 339명이던 고용자수는 2015년 143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품질 및 기술경쟁력도 높아져 국내특허 592건, 해외특허 35건 등 특허건수도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현대·기아차와의 해외진출로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져 BMW, 벤츠, 폭스바겐, 니산, GM 등 세계 유명 완성차 업체와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
포스코는 2010년 출범한 ‘임원 동반성장지원단’을 통해 국내 판매환경 악화에 직면한 협력사에게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 줬다.
임원 동반성장지원단은 경험부족으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한국기능공사에 해외동향 및 판로개척에 능한 포스코 그룹 내 전문가와 협업하여 틈새시장 분석 및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했다.
그 결과, 한국기능공사의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상승했으며, 해외 매출 비중도 약 10% 상승했다. 포스코 역시 한국기능공사가 판로를 확대함에 따라 포스코가 공급하는 소재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환경안전 전문가를 3개월 동안 해외 현지에 파견하여 협력사 작업환경, 공정개선 등 안전한 환경 구축을 지원하는 ‘협력사 EHS(Environment, Health, Safety) 모델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를 활용해 휴대폰 금속가공 업체인 에스코넥은 해외 사업장의 환경안전 개선활동에 착수, 저소음 생산설비를 설치, 작업장 내 소음을 저감시켰으며 환기장치 보완으로 유해화학물질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는 등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에 성공했다.
한화건설은 국내 건설경기의 장기 침체에 따라 해외건설시장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협력사와 함께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BNCP)를 추진했다.
BNCP 사업은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ha(550만평), 10만가구의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한화건설은 해외공사 수행경험이 없는 일창건설 등 24개사 협력사와 참여했다.
이를 통해, 한화건설은 해외공사 수행 경험이 없는 협력사의 신시장 개척 및 해외건설공사 수행능력을 육성했으며, 향후 협력사가 자체적으로 대형신도시 건설공사 경험을 가지고 글로벌 신도시 프로젝트 수주에 필요한 레퍼런스(reference)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중부발전은 협력사의 수출연합체인 해외동반진출협의회를 구성하고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두는 ‘K-장보고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6년도에 중부발전의 중소기업 해외사업장에 대한 직접 수출액은 1000만 달러, 협력 중소기업의 해외수출액은 3000억 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