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싱크홀(지반침하) 발생 현황. 표=주승용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최근 5년 사이 지반침하로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 '싱크홀' 현상이 2배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국회 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여수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발생한 씽크홀은 2011년 573건에서 2015년 1036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2015년 들어서 싱크홀이 빠르게 증가했다. 발생 현황을 연도별로 보면 2012년 723건, 2013년 898건, 2014년 858건, 2015년 1036건 등이었다.
지역별로 2014년 대비 2015년 발생 빈도는 경기도 15건→122건, 울산 5 → 21건, 전남 2 → 14건, 충북 2 → 13건, 경남 8 → 26건 등으로 두드러지게 많아졌다. 6대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가 2012년부터 4년 동안 84건이 확인돼 상대적으로 잦았다.
주 의원은 씽크홀의 원인으로 10건 가운데 7건 이상(71%)이 하수관 손상을 들었고, 이어 관로공사 등 27%, 상수관 손상 2% 등이라고 분석했다.
주승용 의원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지에서 갑작스럽게 싱크홀이 나타날 땐 많은 인명피해도 우려된다"면서 "국토부는 2018년 시행 예정인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만 만들어 놓고, 내년에는 관련 시행령·시행규칙 및 행정규칙 등을 제정할 계획이라면서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