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현지시간 17일 또다시 힐러리의 암살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에 휘말렸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총기소지를 강력 옹호하고 이와 관련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공격하던 중 클린턴의 비밀경호팀을 무장해제를 시켜야 한다고 말하며 “그 이후에 힐러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는 16일 마이애미 연설에서 힐러리는 “수정헌법 2조를 파괴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실 힐러리는 총기 규제 강화를 원할 뿐 총기 소지를 부정하지는 않는 입장이다.
이어 트럼프는 “그들(힐러리 비밀경호팀)에게서 총을 빼앗아보자. 어차피 클린턴은 총을 원하지 않는다. 전부 빼앗은 다음에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자. 전부 다 빼앗는 것이다. 분명 무척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클린턴 캠프의 로비 무크 대변인은 “이것이 선동의 의도를 담고 있건 농담으로 뱉은 말이건 대통령 후보자로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의 발언”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트럼프는 지난달에도 클린턴의 암살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해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트럼프는 8월 9일 연설에서 수정헌법 2조를 옹호하며 "만약 클린턴이 대법관을 뽑는다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 뒤 "그렇지만 헌법 2조 찬성주의자들이라면 아마도 방법이 있을지 모른다"고 말해 힐러리에 대한 암살을 부추겼다는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