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외무상은 1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마르가리타 섬 포르라마르 시에서 열린 제17차 비동맹운동 각료회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그는 "(최근 핵탄두 폭발시험은) 적들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우리도 맞받아칠 준비가 되여있다는 우리 당과 인민의 초강경 의지의 과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의 핵무력은 쁠럭불가담운동(비동맹운동)의 반핵입장과 핵 전파방지입장에 모순되지 않는다"며 "우리가 핵 무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것은 미국의 항시적인 핵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방위하기 위한 정당한 자위적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계속 통제불능상태에 빠져드는 것은 바로 미국의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에 원인이 있다"면서 "(북한은) 미국의 항시적인 핵위협으로부터 국가안전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 끝에 부득이하게 핵무장의 길을 택하게 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화국 정부는 핵억제력으로 미국의 핵위협책동을 저지시키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하여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공정성과 정의를 떠나 타당한 법률적 근거도 없이 운동성원국들에게 부당한 제재를 가하는 등 미국의 강권과 전횡의 도구로 전락되고 있다"며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