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인스타그램이 안전하고 청정한 온라인 소통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맞춤형 댓글 관리 기능을 선보인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몇 주간 댓글이 많이 달리는 몇몇 유명 계정을 대상으로 공격적이거나 부적절한 댓글을 필터링하는 기능과 콘텐츠별로 댓글을 전적으로 차단하는 기능을 시범적으로 제공해왔다.
인스타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후, 프로필 화면에서 톱니바퀴 모양의 옵션을 누르면 새롭게 생겨난 댓글 메뉴에서 사용자가 직접 맞춤 키워드를 지정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지정한 기본 유해 키워드도 제공된다. 사용자가 유해 단어로 지정한 단어가 포함된 댓글은 자동으로 필터링 돼 사용자의 피드에 보이지 않게 된다.

옵션의 댓글 메뉴에서 맞춤 키워드를 설정해 사용자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댓글을 숨길 수 있다.
케빈 시스트롬 CEO는 인스타그램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 5년간 전 세계 인스타그래머들이 올린 이야기들이 공유되는 모습과5억 명이 넘는 커뮤니티의 성장을 감격스럽게 지켜봤다”며 “이러한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에서는 사용자들 모두가 가슴 따듯하면서도 무엇보다 안전하게 사진과 동영상에 달린 댓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셜 미디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스타그램이 누구나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려면 모든 사람이 비난이나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안전한 소셜 미디어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이는 저의 개인적인 바람이 아니라, 기업으로서 마땅히 책임져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댓글 관리 기능 도입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이날 발표한 댓글 관리 기능을 비롯해 댓글 지우기와 유해 콘텐츠 신고 기능 등, 커뮤니티 안전을 위한 여러 사용자 보호 도구들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