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부산대병원 중앙수술실 내 하이브리드 수술실 모습. [사진제공=양산부산대학교병원]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노환중)은 최근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오픈,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한 장소에 혈관내시술(중재술)과 외과 수술이 모두 가능한 혈관조영장비와 수술 장비를 갖춘 첨단 수술실로 '수술'과 '중재술'이 동시에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수술은 수술시간을 단축시킴은 물론 수술 부위를 최소화 하고 합병증 및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진료과별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어떤 치료를 할 것인지 함께 결정하는 다학제적 협진을 완벽하게 뒷받침 할 수 있게 한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에 도입된 장비는 독일 산업용 로봇업체인 쿠카(KUKA)사의 첨단 로보틱스 기술과 지멘스의 혈관조영 영상장비의 장점을 결합해 디자인된 '아티스 지고 큐'다.
'아티스 지고 큐'는 심장판막, 뇌혈관계통, 복부대동맥류, 말초동맥 질환등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영상유도수술 분야에 특화된 장비다.
특히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한 3D 회전 촬영을 통해 CT와 동일한 영상을 수술실 내에서 구현해 집도의에게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또한 환자에겐 저용량의 방사선 조사량으로도 최적화된 혈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로보틱스 기술과 혈관 조영으로 입체적인 혈관정보로 복부대동맥류, 심장질환 등 고위험군 환자에서 빠르고 정확한 시술을 제공한다.
말초동맥질환에서 1mm정도의 가는 혈관도 혈관 길(로드 맵)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보다 나은 결과를 유도한다.
'아티스 지고 큐'는 전 세계 65개병원(미국, 유럽, 일본, 싱가폴)에 도입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양산부산대병원이 최초로 도입했다.
노환중 병원장은 "이번에 오픈한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선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질 높은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혈관 치료 성공률을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브리드 룸 개소식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순미 수술간호팀장, 외과 정혁재교수, 이상원 중앙수술부장, 노환중 병원장, 외과 이상수교수, 이상돈 기획실장, 이영순 간호부장, 김소희 약제부장. [사진제공=양산부산대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