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한남2고가, 구로고가 등 시내 고가차도 8곳을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철거한다. 이를 통해 주변환경 정비와 지역상권 활성화 등 파급효과를 노린다.
서울시는 앞서 '고가차도 관리계획 재정비를 위한 교통운영개선방안 수립 및 관리기본계획용역'을 실시해 8곳을 추가 철거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1968년 처음 개통한 아현고가를 시작으로 조성‧관리해 온 101개 중 2002년 떡전고가차도부터 작년 서대문고가차도까지 18개가 이미 사라졌다.
단계별 철거 대상은 △1단계(2017년) 한남2고가, 구로고가 △2단계(2018년~) 노들남‧북고가, 선유고가 △중장기(2021년~) 사당고가, 강남터미널고가, 영동대교북단고가 등이다.
철거 대상 선정은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됐거나 경관개선이 크고, 철거 뒤 교통상황 시뮬레이션 때 통과차량의 속도 감소율이 30% 이하로 교통체증 우려가 적은 곳이다. 또 주변의 개발계획이 예정됐는지를 고려했다.
나머지 75개 고가차도는 주변여건 변동이 없는 한 유지할 계획이다. 이들은 자동차전용도로, 연장 500m 이상 간선도로, 철도횡단 차원의 고가차도이거나 없애면 도로연결이 불가능해 단절돼 버리는 경우 등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향후 8개의 고가차도가 추가로 철거되면 주변환경이 정비되고 그동안 고가 그늘에 가려져 있던 지역의 상권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아울러 출퇴근 시간은 단축되고 시민 도보공간이 확대돼 보행중심도시 서울로의 도시공간 재편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