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지난 4일부터 네티즌 1만1621명을 대상으로 갤럭시노트7 리콜이 삼성 브랜드에 미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 39%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에 신뢰도가 되레 더 높아졌다고 답한 네티즌은 37%에 달했다.
반면 신뢰도가 다소, 크게 낮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13%, 11%로 총 24%에 그쳤다.
앞서 미국 정부 기관인 연방항공청(FAA)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를 이유로 기내 사용 금지를,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바통을 이어받아 사용 중지를 권고하고 나섰다.
이에 비해 신뢰도가 개선됐거나 그대로인 요지부동의 충실 고객 비중이 그렇지 않은 고객보다 약 8:2로 크게 앞서고 있는 것이다.
다른 매체의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마찬가지로 IT 유력 매체인 GSM아레나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교환을 기다릴지 아니면 다른 스마트폰(아이폰7플러스 등)으로 바꿀지에 대해 지난 주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7465명의 네티즌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63%가 갤럭시노트7 교환을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다른 제품을 선택하겠다고 답한 네티즌 비율은 이보다 크게 못 미치는 37%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전문 블로그인 샘모바일이 이날 실시한 설문에서도 오전 10시 현재 참여한 2144명 가운데 46%가 '신경쓰지 않는다. 리콜은 모든 산업에서 발생한다. 삼성에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54% 가운데 '신뢰도가 그다지 떨어지지 않았다. 삼성의 대응 방식을 고맙게 생각한다'는 39%(844명)로, 약 90% 육박하는 네티즌들이 이번 사태에도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확실히 신뢰도가 떨어졌다. 삼성의 제품을 다시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는 부정적인 여론은 15%에 불과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폴리스 등의 독자가 대부분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삼성전자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