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FIU 정보시스템 몽골·라오스에 첫 수출

2016-09-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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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주 차세대 FIU 벤치마킴

FATF TREIN에 중국 전문인력 파견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우리나라의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시스템이 몽골과 라오스, 캄보디아에 수출된다. 또 우리나라가 유치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교육연구원(FATF TREIN)에 중국을 비롯한 다수의 회원국 전문인력이 파견된다.

금융위원회는 유광열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이 지난 5~8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아·태 자금세탁방지기구(APG) 총회에 참석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몽골과 라오스에 최초로 우리나라 FIU 정보시스템을 전파한다.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다른 국가로 확산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 금융위 측 설명이다. 캄보디아 중앙은행과는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동시에 미국, 호주의 차세대 FIU 정보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우리나라 시스템의 질을 높인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 FIU와는 핀테크 관련 범죄에 대한 대응 방안, 정보분석시스템의 노하우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협의했다. 호주 FIU와는 연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차세대 FIU 정보시스템 개선 현황·계획을 공유하기로 확정했다.

자금세탁방지(AML) 및 테러자금차단(CFT) 분야의 주요 의사 결정 채널도 확보했다. 이레적으로 APG 운영위원회 북아시아 지역 대표를 4년 연속 연임하게 된 것이다. 특히 중국과 일본, 홍콘 등 북아시아 국가들은 만장일치로 우리나라의 연임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FATF TREIN의 운영 계획도 구체화했다. 유광열 원장은 APG 총회를 활용해 지난 6일 제4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20일 개원식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신임 원장의 업무계획 및 인사·복무 규정도 마련했다. 교육·연구프로그램은 올해 4분기 중 파일럿 형태로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FATF 총회의 승인을 받아 정식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은 FATF FREIN에 인민은행 AML/CFT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의 운영 지원을 약속했다. 내부 검토 절차가 완료된 상태로, 구체적인 파견시기와 인원 선정에 착수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국 FIU도 TREIN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며 "이밖에 인도,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실무 협의를 거쳐 인력 파견 등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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