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리우올림픽 '페어플레이' 정신 O2O 업계 되새겨야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전 세계를 열광시킨 리우올림픽이 막을 내린지 보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여운은 짙게 남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올림픽의 페어플레이와 스포츠맨십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한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골프와 양궁, 펜싱 등의 종목에서 값진 투혼을 보여주며 국민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비록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던 축구와 배구, 육상 등의 종목에서는 질타보다 격려가 이어져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는 최근 활발히 떠오르고 있는 국내 O2O(온·오프라인 연계) 업계에 교훈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O2O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조원 규모에서 수년 내 300조원으로 폭발적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O2O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해당 업계의 경쟁 또한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업계간 과열된 홍보속에 공정한 경쟁이 아닌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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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케이스로 국내 대표 숙박 O2O 서비스를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올 초부터 양사간 비방수위를 높여가며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들 업계는 서로 '1위'를 주장하며 광고 모델부터 서비스 마케팅, 투자 유치 등 전 분야에 날선 대립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배달 O2O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수수료 논쟁이, 부동산 O2O 시장의 '직방'과 '다방'은 상표권침해 법적 소송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은 실종된 채 '헐뜯는 경쟁'만 오가고 있는 셈이다.

올림픽의 페어플레이는 정치, 종교, 인종, 이념을 초월해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공정한 놀이다. 공정한 경쟁속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올림픽의 정신이 국내 O2O 시장에 하루빨리 뿌리내리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