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ECB실망감과 삼성전자 급락에 2030선 후퇴

2016-09-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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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9일 코스피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삼성전자 급락에 203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86포인트(1.25%) 내린 2037.87을 기록했다.

지난밤 ECB가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완화를 거론하지 않은게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ECB는 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현행 -0.40%와 0.25%로 고정시켰다.

유럽발 실망감에 간밤 유럽 증시는 물론 뉴욕증시 주요 지수까지 나란히 하락했다.
여기 추석 연휴를 앞둔 가운데 쏟아지는 차익실현 매물과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심도 악영향을 미쳤다.

장중 전해진 북한의 5차 핵실험 강행 소식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1151억원과 12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229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힘에 부쳤다.

업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가 3.05% 하락한 것을 포함해 유통업(-2.15%), 의약품(-2.11%), 제조업(-1.68%), 기계(-1.52%)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전기가스업(1.57%)과 철강금속(0.32%) 등은 올랐다.

미국 항공당국이 갤노트7을 기내에서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8년 만에 미국 다우존스 지속경영가능지수(DJSI) 월드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90% 하락한 157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포인트(0.36%) 내린 664.99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나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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