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이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2016 외국인 유학생 축제'가 지난 8일 경성대 28호관 누리생활관 앞 농구장에서 열렸다.
경성대 대외협력처 국제교류팀은 추석을 앞두고 유학생 축제를 시행함으로써 외국인 학생들을 위로함과 동시에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돋우고, 내국인 학생들과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추석맞이 송편만들기와 한복입기 체험행사는 한국 고유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외국인 유학생들이 타국에서 보내는 명절의 외로움을 달래면서 동시에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의 맛과 정을 나누고자 마련했다.
체험에 참가한 중국 유학생 곽가신(시각디자인학과 1학년)씨는 "중국 중추절에도 월병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다"며 "한국에서 쌀로 만든 송편을 직접 빚어보고 한복을 입어본 건 멋진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몽골, 카자흐스탄 등 각국 외국인 유학생회 상점 및 전통체험관에서 유학생들은 자국의 문화를 알리며 소통하고자 했으며 유학생 어울림 이벤트에서는 3점 슛왕 경연대회, 팀 피구 & 줄다리기, 외국인 유학생 골든벨 등을 통해 친목을 도모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유학생 전통공연에서는 각국 학생들이 모국의 다양한 춤, 노래 등 공연을 펼치면서 스스로 축제의 주인이 되어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
베트남 학생들은 여성미를 표현한 노래와 전통춤을 선보였으며, 중국 학생들은 청화백자와 같은 아름다운 자태를 춤과 노래로 표현한 청화자와 중국 소수민족의 초원생활을 형상화한 전통춤 캉딩정가를 공연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학생들은 자와의 전통춤 브타위춤과 갈리만탄 섬의 전통춤 상가우춤을 펼쳐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경성대학교 유학생회 회장 조세(건축디자인학과, 3학년)씨는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을 좀 더 가까이 느끼고 다른 나라 유학생들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외국인유학생들을 위해 뜻깊은 행사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한국에서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성대는 2015년부터 교육부 우수자비유학생 정부장학생 선발에 2년 연속 장학생 수 전국 1위를 달성했으며, 2014년에는 부산지역 대학 중 최초로 '교육부 외국인유학생유치관리역량인증대학'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