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세계적인 록스타 마릴린 맨슨이 한국을 찾는다.
충격적인 비주얼과 퍼포먼스, 강렬한 메시지로 유명한 마릴린 맨슨이 올 11월 내한 공연을 펼친다.
맨슨의 내한 공연은 오는 11월 4일 오후 8시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다. 공연 티켓은 스탠딩과 좌석 모두 11만 원으로 오는 12일 낮 12시부터 예스24와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 오픈된다.
마릴린 맨슨은 나인 인치 네일스의 트렌트 레즈너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발표한 데뷔 앨범 '포트레이트 오브 언 아메리칸 페밀리' 이후 유리스믹스의 히트곡 '스위트 드림스(알 메이드 오브 디스)'를 리메이크해 수록한 앨범 '스멜스 라이크 칠드런'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1996년 공개한 두 번째 정규 앨범 '안티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발매 첫 주에 빌보드 앨범 차트 3위에 올랐다. 데이빗 보위의 글램 록에서 영향을 받은 '메카니컬 애니멀스'는 발표와 함께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앨범 수록곡 '록 이즈 데드'는 영화 '매트릭스'에 삽입되는 등 대중적 성공을 거뒀다.
이후 초기 3부작을 마무리 짓는 앨범으로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4집 '할리우드'부터 지난해 발표한 정규 9집 '더 페일 엠퍼러'에 이르기까지 맨슨은 인더스트리얼 메탈을 이끄는 선도자이자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으로 뮤지션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폭력과 섹스라는 자극적 소재를 거침없이 다루고 사회를 비판하는 직설적이고 날선 가치관이 투영된 맨슨의 파격적인 행보는 팬들의 찬사를 받는 동시에 보수 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1999년 미국 콜럼바인 고교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언론들은 맨슨의 음악이 끔찍한 사건을 부추겼다는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기괴한 분장과 반기독교적인 무대 연출로 반사회적이고 폭력적이라는 여론 속에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내한 반대 홍역을 치른 그는 지난 2003년 10월 19세 미만 관람 불가를 조건으로 첫 번째 내한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2005년 단독 공연을 진행했고 2008년에 ETP FEST에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약 8년 만에 이뤄지는 내한 공연이라 음악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