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8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추석 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3당 대표 회동 개최를 촉구했다. 지난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치혁명을 통한 새판 짜기를 촉구한 박 위원장이 9월 정기국회 정국에서 대대적인 대여공세에 나섬에 따라 캐스팅보트 역할론이 강화될지 주목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5·13 청와대 회동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이 3개월마다 한 차례씩 여야 3당 대표와 회동하겠다고 했다”며 “추석 지나고 현안 해결을 위해 꼭 지켜 달라”고 압박했다. 여소야대 정국으로 전환한 이후 박 대통령이 공언한 협치를 고리로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박 위원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불출석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물러나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운영위 등에서 우 수석이 증인으로 채택되면 우 수석은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며 “우병우는 대통령이 아니다. 요즘 ‘대통령 우병우’ 소리까지 나온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