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야기]<36>예술과 기술의 결합,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016-09-0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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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왁자지껄한 동대문시장에 들어서면 멋진 건물이 하나 보인다. 바로 세계 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극찬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다.

이라크 출신으로 DDP의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는 최근 타계했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철학은 건축물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대부분의 건축물이 사선이나 곡선 형태가 제한적인 반면 DDP는 부드러운 곡선이 중심이 돼 자유로운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공간의 풍부함이다. 내부의 공간은 흐르는 물처럼 단절됨 없이 연결돼 있다. 내부 층의 구분을 열어두는 것도 새로운 방식이다. 다양한 공간을 겹쳐서 표현했고, 가운데는 공간 전체를 휘감아 도는 모양으로 미술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다른 건축물들과 달리 기둥이 없다. 이를 위해 스페이스 프레임이라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지붕의 한쪽면만 기둥으로 받치고 다른 한쪽을 허공에 띄우는 방식이다. 또 외부의 표면을 모두 콘크리트로 마감하는 고난도의 기술을 선보였다. 이처럼 DDP 내부에는 첨단 기술이 총 집합됐다.

자하 하디드는 처음 우리나라의 건축기술에 의문을 표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기술이 들어가 건축물을 완성했다. 동대문 시장에 상징물인 DDP는 상상력과 기술의 결합으로 완성된 것이다. 동대문시장의 생동감과 예술적 건축물의 조화를 보고 싶으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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