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힘에 기반한 외교 및 국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군사력을 늘리고 신규 군함과 전투기를 들이는 등 국방력 강화를 통해 분쟁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현지시간 7일 필라델피아 연설에서 미국 군대가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군력 증진을 위한 정부 지출 제한을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 당선 후 30일 안에 미국 장성들에게 이슬람 무장단체 IS를 몰락시킬 계획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무장관으로서 힐러리 클린턴의 정책 때문에 중동이 그 어느 때보다 어지러워졌다. 아예 아무것도 안 했다면 더 나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연설을 통해 그는 힘을 통화 평화라는 비전을 그렸다.
BBC 등 외신들은 트럼프가 안보 부문을 다룰 때 로널드 레이건과 비슷한 주장을 펼치면서 미래를 과거로 되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힘을 통한 평화는 로널드 레이건이 국방 예산을 늘려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때 주창했던 것이다.
다만 이 같은 공약 대부분은 보수주의 기득권층이 옹호하는 것으로 레이건은 군방이나 안보에 관한 공약을 통해 유권자에 호소해 대선에 승리할 수 있었다. 트럼프도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는 “나는 미국의 핵심적인 국가 이익을 증진하고 지역 안정을 도모하고 세계 갈등을 경감하는 데 중점을 맞춰 새로운 외교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며 “캠프 정책 고문들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토 동맹국에는 GDP의 2%를 방위비로 내는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한국, 독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에는 미군 주둔 비용을 더 부담시키겠다는 기존의 공약을 다시 거듭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