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인구 인도 통신업계 '가격경쟁' 치열

2016-09-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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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출범 이통사 연말까지 4G 무료제공 등 사용자 유치 경쟁

인터넷 보급률 더욱 확산될지 주목…데이터 중심으로 구도 변화

[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인도 통신업계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 거대 통신회사인 릴라이언스는 한시적이지만, 연말까지 무료 4G 서비스 제공을 발표했다.

릴라이언스는 기존 자사 이동통신 서비스와 별개로 이날 4G 전용 이동통신 서비스 '릴라이언스 지오'(이하 지오) 운영을 시작했다. 지오는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 기간으로 지정해 사용료를 전혀 받지 않고 가입자들에게 음성통화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인도 내 80%에 달하는 지역에 제공된다. 
또 내년 정식 운영을 시작하더라도 월 최저요금 149루피(한화 약 2500원)의 요금으로 무제한 음성통화를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요금도 인도 내 기존 이동통신업체들의 30%나 20% 수준일 될 것으로 보인다. 

지오의 파격적인 가격정책으로 인도 내에서 통신시장 점유를 위한 전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수억명에 달하는 인도인들은 아직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 최고의 부자이기도 한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회장은 지난 1일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주주총회에서 "최대한 빨리 지오 가입자 1억 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도 통신업체들의 가격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에어텔은 3G와 4G 서비스의 가격을 80%까지 할인하는 패키지를 내놓았고, 또다른 경쟁업체인 보다폰 역시 데이터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이같이 치열한 통신업체의 가격전쟁은 인도 소비자들에게는 많은 혜택을 주 것으로 보인다. 성인인구 5명 중 1명만 인터넷에 접속하는 현재의 상황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이제 막 기지개를 켜는 인도의 통신시장은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또 하나의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상공회의소(CII)에서 발간한 ‘인도 기술 보고서 (Indian Skill Report) 2016'에 따르면, 올해 인도 통신 시장 일자리는 20%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는 통신사 채용이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저조했으나 향후 3년간 10만명 일자리 창출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아직 인도의 통신산업 성장은 5% 대로 디른 산업분야에 비해 저조하지만, 거대한 내수시장 덕분에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지난 5년간 외국인직접투자 가치가 17조달러에 달했다. 

인도에서는 농촌 인구 18%, 도시 인구 82%가 통신산업을 포함한 정보기술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정보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통신사업자 확대, 인프라 구축 등)으로 인도 통신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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