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1만 여군' 배려 없는 군병원…출산 가능 산부인과 0곳"

2016-09-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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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24일 레인저를 양성하는 육군보병학교 ‘전문유격과정’의 문호를 사상 처음으로 여군에 개방했다고 밝혔다. 육군보병학교는 이달 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문유격과정 4기 훈련을 진행 중이다. 훈련에는 2기갑여단 이세라 중사(오른쪽)와 3사관학교 진미은 중사가 여군 최초로 교육을 받고 있다. 2016.8.24 [육군 제공=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2016년 '여군 1만명 시대'에 돌입했지만, 군 병원 중 산부인과 시설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국군병원 내 산부인과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군 병원 가운데 산부인과 군의관이 배치된 곳은 8곳(수도, 고양, 양주, 일동, 춘천, 홍천, 강릉, 서울지구)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모두 남자 군의관이었다. 분만실과 신생아실을 갖춘 병원은 한 곳도 없었다. 
최근 3년간 군병원 별 산부인과 외래 진료 현황은 총 3717건으로 △2014년 1084건 △2015년 1420건 △2016년 8월 기준 1213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산부인과를 담담하는 군의관 수는 8명으로 전체 군의관(2015년 기준 689명)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여군 1만명 시대에 들어섰지만, 군 병원은 여전히 여군을 배려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여성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때 여의사를 선호한다는 점을 반영하여 군병원 내 산부인과 여 군의관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현재 설치되어 있는 8개 군 병원 외에 9개 군병원에도 산부인과 진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군 차원에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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