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2016년 '여군 1만명 시대'에 돌입했지만, 군 병원 중 산부인과 시설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국군병원 내 산부인과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군 병원 가운데 산부인과 군의관이 배치된 곳은 8곳(수도, 고양, 양주, 일동, 춘천, 홍천, 강릉, 서울지구)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모두 남자 군의관이었다. 분만실과 신생아실을 갖춘 병원은 한 곳도 없었다.
김 의원은 "여군 1만명 시대에 들어섰지만, 군 병원은 여전히 여군을 배려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여성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때 여의사를 선호한다는 점을 반영하여 군병원 내 산부인과 여 군의관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현재 설치되어 있는 8개 군 병원 외에 9개 군병원에도 산부인과 진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군 차원에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