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드라마 '달의연인-보보경심 려' 방송 영상 캡쳐]
3황자 왕요는 훗날 945년부터 949년까지 약 5년 동안 재위한 고려 제3대 왕 정종으로, 이름은 요(堯)이며 태조왕건의 셋째 아들이고 어머니는 신명순성왕태후(황후 유씨)이다.
태조왕건의 사촌이자 몇 안되는 종친 중 하나인 왕식렴은 오랜 기간 서경(평양)에 있으면서 강력한 세력기반을 쌓고 있었는데, 이 때 자신의 힘만으로는 왕위계승이 힘들다고 판단한 왕요가 서경에 있는 왕식렴을 개경(개성)으로 불러들였고 혜종이 병으로 누워있는 틈을 타 왕식렴과 함께 왕규를 진압하고 그의 세력을 제거한다.
이후, 왕요는 혜종이 병으로 죽자 군신들의 추대로 왕위에 오른다.
왕요는 즉위하자마자 고구려의 옛 땅을 회복하고 개경의 귀족 세력들을 견제하여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수도를 서경으로 천도할 것을 명한다.
하지만 이는 개경 호족들과 옛 공신들의 불만을 고조시킴과 동시에, 서경 천도를 위해 장정을 징발하고 개경의 민호를 서경의 역부로 삼아 백성들의 원망을 사게 된다.
이어, 947년에는 서경성과 철옹, 박릉, 삼척, 통덕 등의 성을 짓고 정비하게 하였으며, 거란이 고려를 침입할 준비를 한다는 소식에 이를 대비하기 위해 고려시대 지방 농민으로 조직된 광군을 통할할 관청인 광군사를 조직해 군사 30만을 양성하기도 했다.
948년 정종은 동부 여진에서 올린 토산물과 공물을 직접 검열하던 중 갑자기 닥친 우레와 천둥소리에 놀라 경기가 든 후, 계속 병석에 있다가 949년에 동생 왕소에게 왕위를 양위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정종의 죽음으로 서경 천도계획은 그의 동생 왕소, 즉 고려 제4대 왕 광종에 의해 즉시 백지화 된다. 또한, 고려사에 따르면 정종의 죽음 소식에 노역에 시달리던 서경의 일꾼들이 기뻐 날뛰었다고 전해진다.
한편,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