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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09/07/20160907091353886975.jpg)
[사진=연합/AP]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에서 총기 구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총기 구매자 신원조회 요청 건수를 기준으로 판단한 올해 총기류 판매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머니가 6일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백그라운드 확인 요청 건수는 올해 8월에 185만3815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6% 증가했다. 이는 FBI가 1998년 총기류 구매자 신원확인을 시작한 이래 8월 기준으로 최대치다. 또한 올해 월별 집계 역시 사상 최대치를 연이어 갈아치우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총기 제조사인 스미스앤웨슨과 스트럼루거는 매출이 두 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스미스앤웨슨은 분기별 매출이 40% 뛰었고 루거는 19%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의 무차별 총격 등 지난 몇 해 동안 꾸준히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 국민들의 총기 구입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총기 규제가 강화될 것을 우려해 미리 총기를 사놓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네티컷, 콜로라도, 버지니아 등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대선을 앞두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총기 구입시 신원 조회를 확대하고 공격용 총기류 판매를 규제하는 등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총을 휴대할 권리는 신성불가침이라며 수정헌법 2조를 강력히 옹호하는 입장이다.
한편 최근에는 스위스, 독일, 체코 등 유럽 내에서도 총기 등 호신용 무기를 소지하는 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리와 터키 등 유럽 전역에서 각종 테러가 발생하면서 스스로 범죄에 대비해야 한다는 판단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