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약·의료기기 시장, 이런 품목이 통(通)한다”

2016-09-0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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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의약․의료기기 25개 대중 수출유망 품목 제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로 활짝 열린 중국 의약, 의료기기 시장에 한국 기업의 진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7일 발간한 ‘한중 의약품·의료기기 수출경쟁력과 수출 확대 방안’ 보고서에서 대중 수출 유망품목을 선정하고, 수출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2015년 중국 의약품 수입은 462억 달러로 전년대비 7.3%나 성장했다. 수출입 시장 전체로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4.7% 증가한 1026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중국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 진출도 활기를 띄고 있다. 올 상반기 의료기기 대중 수출은 1억4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1%나 늘었다.

같은 기간 의약품 수출은 6300만 달러에 이르렀고 증가율은 -2.5%다. 작년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우리의 대중수출이 올 상반기 14%나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아직 한국의 중국 의약품 수입시장 점유율은 0.9%에 불과하다. 의료기기 수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료용 장비(HS 9018)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2.4%에 머물러 있다.

이에 KOTRA는 최근 5년간 중국 전체 수입증가 속도에 비해 한국산 제품의 대중수출 증가 속도가 더 빠른, 경쟁력이 검증된 품목으로 집중 공략할 것을 제안했다.

KOTRA에 따르면 의약품 분야 수출유망 품목은 의료용 혈청, 소매용 호르몬제, 소매용 기타 의약품 등 6개 품목이다. 의료기기의 경우 심전계, 주사기, 봉합용 바늘, 치과용 드릴엔진 등 19개 품목이다.

이들 유망품목은 한중 FTA로 중국 의약․의료기기 시장이 크게 개방된 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의약품의 경우 중국은 기존에 관세가 있던 77개 품목 가운데 73개 품목을 즉각 철폐하거나 5년 내 없애기로 했다.

한중 FTA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은 면역혈청·혈액분획물과 면역물품, 소매용 의약품, 소매용 항생제 등 21개에 이른다.

의료기기에서는 정형외과용 기기, 치과용 X선 장비, 기타 치과용 기기 등 28개 품목이다. 앞선 25개 수출유망품목 모두 이번 한중FTA 효과 기대품목에 포함된다.

다만,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출에는 중국 위생인증 통과가 선결문제다. 중국은 국제표준인 ISO, ASTIM이 아닌 중국 국가표준 또는 산업표준만을 수입의료기기 인허가에 적용하며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긴 최소 6개월에서 2년이 걸린다.

아울러 동일 품목이라도 담당자 및 상황에 따라 인증기간이 상이한 실정이다. 이 점을 감안해 KOTRA는 올해 5월 한-중 경제세미나(서울), 상반기 릴레이차이나(17개 중국지역 각 무역관) 등 중국 위생인증 취득 방법, 한중 FTA 활용방안 등을 지속 홍보해 오고 있다.

장병송 KOTRA 중국사업단장은 “고속성장 중인 중국 의약 및 의료기기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유망품목 발굴, 한중 FTA 활용, 그리고 비관세장벽 넘어서기가 삼위일체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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