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라오스 현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회담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10분 시작했으며, 동시통역 형식으로 3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양국 언론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과를 발표한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취임 후 이번이 여섯 번째다. 올해 3월3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계기 열린 정상회담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도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아세안 역내 지도자 서밋 행사에서 "오늘 박 대통령을 만나 견고한 동맹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국제 사회가 단결해 북한에 도발은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이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한러,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 갈등 관리에 나선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에 대해 어떤 수위에서 공통의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된다.
또한, 박 대통령은 전날 한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에게 "한미중간 소통을 통해서도 건설적이고 포괄적인 논의를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만큼 '한미중 사드논의'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