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은 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해 날선 공방을 벌였지만 지속적으로 양국간 대화를 통해 현안을 해결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양국이 방해물을 없애고 중·일 관계가 하루 빨리 정상 발전 궤도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일 관계를 개선해 발전시키겠다는 중국의 기본입장은 변함이 없다" 며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시 주석은 "최근 중·일 관계는 수시로 복잡한 요소의 방해를 받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양국관계는 현재 높은 언덕을 올라 구덩이를 지나고, 전진하지 않으면 후퇴하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며 "양국이 책임감과 위기의식을 가지고 양국관계의 긍정적인 면을 확대하고 부정적인 면을 억제해 양국관계를 안정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 정상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팽팽한 수평선을 그었다.
시 주석은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서 일본이 언행에 신중을 기해 중일관계 개선이 방해받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에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담에서 동중국해, 남중국해와 관련한 일본의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했다"며 "남중국해 문제의 경우 국제법에 근거해 평화적,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의 만남은 2014년 11월과 2015년 4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약 1년 5개월 만에 열린 이날 회담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폐막한 이후 시작돼 30여분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