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의 삶 무대에 올라

2016-09-0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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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나는 해녀, 바당의 딸' 공연 개최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해녀들의 삶이 무대에 오른다.

5일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에 따르면 제주해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특별 공연 ‘나는 해녀, 바당의 똘(딸)’ 이 오는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제주도와 인연이 깊은 뮤지션들의 다양한 축하 공연과 더불어 해녀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해녀의 삶을 표현한 노래를 직접 불러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6세기부터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여성 중심의 공동체 조직을 유지해 온 제주해녀문화는 오는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의 등재가 최종 결정된다. 이번 나는 해녀, 바당의 딸 공연은 서울시민들과 제주해녀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고, 동시에 제주해녀의 역사 문화적 보존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한다.

9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1부 행사에서는 제주해녀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시간을 연다. 캘리그라피 작가 이상현의 무대로 시작으로 제주도립무용단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가수 강산에, 나눔합창단 오!싱어즈의 축하 공연, 그리고 세계적인 음악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양방언의 공연이 차례로 펼쳐진다.

또한 1부 무대 마지막에 오르는 하도리 어촌계 소속 해녀들의 ‘해녀합창단’은 이번 공연의 백미다. 양방언이 작곡하고 현기영 소설가가 가사를 붙인 ‘해녀의 노래’가 이들의 목소리로 공연장에 울려 퍼질 때 공연은 절정을 맞을 예정이다.

이어지는 2부 공연에서는 서울시 경찰홍보단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피날레가 장식된다.

이와 함께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 일대에서는 강인하고 당당한 여성상으로 자리매김한 제주해녀의 일상을 세 가지 색깔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5~9일까지 열린다.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포토스 소속의 데이비드 앨런 하비, 20여 년간 인물 광고사진을 찍어오다 제주해녀에 매료돼 제주에 상주하며 작업한 김형선 작가, 일상의 모습을 행복하고 따뜻하게 그려내 사랑받는 스페인 출신 일러스트 작가 에바 알머슨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모든 전시와 공연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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