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만난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韓 기업 애로해결 노력"

2016-09-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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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집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환전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집트 은행들이 외환보유고 부족을 이유로 환전을 해주지 않아 현지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엘시시 대통령은 "최근 일부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었으며 1∼2달 이내에 여러 기업의 애로 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또 앞으로 인프라 사업에 대한 구체 정보를 외교 경로 등을 통해 교환한 뒤 관계 당국과 업계에 전달해 검토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경제공동위원회 등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교류의 제도적 기반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 기업을 믿고 신뢰한다"면서 "수에즈 운하, 신도시, 항만 개발 등 인프라 사업에 보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5월 민관 경제사절단 파견을 통해 메트로, 전력, 담수화 등 다양한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관련해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를 통해 양국간 실질 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이집트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현재 10억 달러 규모의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차량 납품 사업을 놓고 우리 기업과 프랑스 회사가 경합 중이다. 올해 말 최종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집트는 또 이달 중 이집트 동부 포트사이드 담수화 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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