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회장이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항저우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마윈이 계속되는 러브콜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앞서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동한데 이어 4일에는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마윈 회장을 경제고문으로 위촉했다고 전강만보(錢江晩報)가 5일 보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마 회장을 경제고문으로 위촉하면서 "인도네시아에는 5600만개의 중소기업이 있다"며 "이들 기업이 알리바바와 손을 잡고 중국은 물론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마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에게 '세계 전자무역 플랫폼'(eWTP) 구상을 소개하고 "eWTP가 각국 중소기업과 청년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 20억~30억명의 청년 '세계로 팔고, 세계에서 구매하는'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를 실현하는데 인도네시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마 회장이 제시한 eWTP는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을 하나로 연결하자는 구상으로 '인터넷판 실크로드'로도 불린다. 마 회장은 올 들어 국제무대에서 eWTP 구상을 수 차례 언급했고 최근에는 G20 정상회의에 제출하는 비즈니스 서밋(B20) 정책 건의 보고서에 이를 포함시켰다. B20은 정상회의 개최 하루 전인 3일 이틀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이 외에 지난 2일 새롭게 나온 알리바바의 투자 소식이 마 회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를 한층 높였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의 관계사로 금융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마이진푸(앤트파이낸셜)와 중국 사모펀드사 춘화(春華)가 KFC, 피자헛으로 유명한 글로벌 외식업체 얌 브랜드의 중국 사업 투자파트너가 되겠다고 최근 선언했다. 두 기업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얌 차이나를 분할하고 4억6000만 달러(약 524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중 마이진푸 투자액은 5000만 달러다.
알리바바의 이번 얌 차이나 투자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의 일환으로 다양한 분야의 영향력을 높이고 동시에 마이진푸의 제3자결제서비스 알리페이이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 깔렸다. 얌 브랜드는 얌 차이나 분리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것이라고 제일재경일보가 분석했다. 얌차이나는 11월 1일부터 독립된 회사로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종목명은 'YUMC'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