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알리바바 마윈, 인도네시아 경제고문 위촉

2016-09-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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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개최지 항저우 출신 마윈 회장, eWTP 구상 강조

알리바바 마이진푸, 얌차이나에 투자도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4일 인도네시아 대통령 경제고문에 위촉됐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3일 개막한 B20 회의 만찬에서 마 회장이 내외 귀빈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회장이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항저우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마윈이 계속되는 러브콜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앞서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동한데 이어 4일에는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마윈 회장을 경제고문으로 위촉했다고 전강만보(錢江晩報)가 5일 보도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항저우를 찾은 조코위 대통령은 4일 알리바바 항저우 본사를 방문했고 시찰 후 마 회장을 만나 자신의 경제고문으로 위촉했다. 인도네시아는 G20 회원국이 아니지만 의장국인 중국의 초청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조코위 대통령은 마 회장을 경제고문으로 위촉하면서 "인도네시아에는 5600만개의 중소기업이 있다"며 "이들 기업이 알리바바와 손을 잡고 중국은 물론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마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에게 '세계 전자무역 플랫폼'(eWTP) 구상을 소개하고 "eWTP가 각국 중소기업과 청년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 20억~30억명의 청년 '세계로 팔고, 세계에서 구매하는'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를 실현하는데 인도네시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마 회장이 제시한 eWTP는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을 하나로 연결하자는 구상으로 '인터넷판 실크로드'로도 불린다. 마 회장은 올 들어 국제무대에서 eWTP 구상을 수 차례 언급했고 최근에는 G20 정상회의에 제출하는 비즈니스 서밋(B20) 정책 건의 보고서에 이를 포함시켰다. B20은 정상회의 개최 하루 전인 3일 이틀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이 외에 지난 2일 새롭게 나온 알리바바의 투자 소식이 마 회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를 한층 높였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의 관계사로 금융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마이진푸(앤트파이낸셜)와 중국 사모펀드사 춘화(春華)가 KFC, 피자헛으로 유명한 글로벌 외식업체 얌 브랜드의 중국 사업 투자파트너가 되겠다고 최근 선언했다. 두 기업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얌 차이나를 분할하고 4억6000만 달러(약 524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중 마이진푸 투자액은 5000만 달러다.

알리바바의 이번 얌 차이나 투자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의 일환으로 다양한 분야의 영향력을 높이고 동시에 마이진푸의 제3자결제서비스 알리페이이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 깔렸다. 얌 브랜드는 얌 차이나 분리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것이라고 제일재경일보가 분석했다. 얌차이나는 11월 1일부터 독립된 회사로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종목명은 'YUM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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