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최근 매출감소로 고민하고 있는 탄산음료 업계의 구원자는 누구일까? 어린이와 청소년에들에게 탄산음료가 나쁘다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10대 어린이와 청소년을 가진 가정이 콜라와 사이다 등 탄산음료의 가장 큰 고객층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밝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닐슨이 조사한 소매판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10대 아이들을 가진 가정은 평균보다 무려 27%나 더많이 탄산음료에 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 콜라 등이 아닌 일반 음료의 경우에는 10대 자녀를 둔 가정이 평균보다 무려 40%나 더많이 지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자녀가 있는 집은 탄산음료뿐만아니라 음료 전반에 대한 소비량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자녀가 있는 집은 평균보다 38% 더 많은 에너지 드링크를 소비했으며, 비타민 음료와 같은 강화음료를 40%나 더 많이 마시고, 인스턴트 차의 경우에도 평균보다 소비량이 25%나 더 높았다.
이처럼 10대 아이들이 있는 가정의 음료 소비량이 늘어난 것은 간편한 음료가 바쁜 가족들이 쉽게 찾는 소비재가 되기 때문며, 최근에는 좀더 많은 이들이 스낵 대신 음료를 찾고 있는 경향이 높아졌다고 로스트 부사장은 밝혔다.
최근 탄산음료의 판매량은 줄어들고 가고 있는 가운데, 10대 자녀의 높은 소비점유율은 코카콜라와 펩시 등 거대 탄산음료 회사에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인당 탄산음료 판매량은 1998년에 비해 25%나 하락했으며, 지난해 미국의 탄산음료 시장은 1.2%나 하락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코카콜라와 펩시같은 기업들은 최근에는 차, 에너지 음료, 쥬스 등 10대 자녀를 둔 가정들이 많이 사는 음료들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한편 한해에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가계는 (다이어트 탄산음료가 아닌) 일반 탄산음료를 사는 적게 사는 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만달러 이하를 버는 가계는 평균보다 12% 많이 탄산음료를 소비했으며, 2만달러 이상 3만달러 미만을 버는 가정은 21%나 더 많았다.
탄산음료 시장은 흑인과 라틴 아메리카 인구를 타깃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지만, 최근의 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백인들이 소비량이 평균보다 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 소비자들은 평균보다 각각 29% 13% 적게 탄산음료를 소비했다. 아시아계는 무려 47% 적게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