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한국GM 사장, "지속 가능한 미래 만들자"…파업 대신 상생 호소

2016-09-0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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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사진제공=한국GM]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이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파업 대신 상생을 호소하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전 직원에 보냈다.

4일 한국GM에 따르면 김 사장은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한 헌신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따라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를 위해 회사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회사의 최우선 목표는 바로 한국GM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건설하고 유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한국GM은 내수 시장에서 회사 출범 이후 최고의 상반기 판매 실적을 달성했음은 물론 글로벌 GM 내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판매 성장을 기록하는 등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며 "하지만 경제위기와 경쟁사의 잇따른 신차 출시로 하반기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한국GM은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으며, 연이어 많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중 하나는 현재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는 2016년 임단협"이라고 지적했다.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15만2050원 인상, 성과급 400% 지급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1일부터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7만원 인상과 성과급 400만원, 격려금 500만원 지급을 제시해놓은 상태다.

김 사장은 "회사는 우호적이지 않은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주간 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기본급 인상 및 성과급 지급, 미래 발전 전망을 포함한 핵심 안건들에 대해 의미 있는 안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조원 가까운 순손실을 냈던 한국GM은 올해 들어 경차 스파크와 신형 말리부의 인기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지난달 한국GM의 내수 판매는 전월 대비 11.1% 감소한 1만2773대에 그쳤다. 특히 주력 차종인 신형 말리부 판매는 전월 대비 39.9% 급감했다.

김 사장은 "지난 몇 주간의 파업으로 인해 생산 물량에 큰 손실을 입었다"며 "이는 고객들이 우리의 브랜드와 제품에 대해 가지는 신뢰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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