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4일 국내 79개 저축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8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779억원) 대비 약 74%인 2058억원이나 증가한 수치다.
저축은행들은 대출금 등 자산 확대에 따라 지난해 대비 대손충담금을 1102억원을 더 쌓아야 했지만, 이자이익이 3225억원 증가하면서 이를 만회하고도 남았다.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올해 6월말 기준 47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말에 기록한 40조2000억원에 비해 7조3000억원(18.3%) 가량 늘어난 수치다. 대출금 및 현금 등이 각각 7조3000억원, 5000억원 가량 증가하고 보유한 유가 증가증권이 3000억원 감소한 결과다.
전체 여신액의 연체율은 7.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연체율(11.6%)에 비해 3.9%포인트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8.7%로 전년 대비 5.9%포인트 하락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18.9%포인트 , 건설업 5.2%포인트 등이 고르게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6.4%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에서 3.4%포인트, 가계신용대출에서 1.5%포인트씩 연체율이 감소했다.
고정이하 여신 비율도 전년 대비 3.8% 개선된 8.7%를 기록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3%를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말(14.24%) 대비 0.29% 상승하며 안정성이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014년 6월말 이후 저축은행의 총자산과 순이익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부실자산 클린화 추진으로 연체율이 하락하는 등 경영상태가 개선됐다”면서 “그러나 은행, 상호금융 대비 저신용자 대출비중이 높은 업권 특성을 감안하면 최근 경제상황에 따른 저축은행 보유 부실위험 증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