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전세가율, 2011년 이후 첫 하락…아파트는 두달 연속 내려

2016-09-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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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 강세인 반면, 전세가격은 상대적 안정세 영향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 내 주택의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2011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 주택 전세가율은 전월(68.7%) 대비 0.2%포인트 내린 68.5%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1년 6월 이후 5년여 만에 첫 하락세 전환이다.
서울 주택 전세가율은 2011년 첫 조사 당시 47.1%에 그쳤지만, 최근 수도권 전세난에 따른 전셋값 상승으로 지난 6월에는 68.7%까지 크게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7월 68.7%로 다소 둔화한 이후 지난달 들어 처음으로 전세가율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내 주택 매매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반면,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든 영향으로 풀이했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두 달 연속 내리막을 걸은 이유도 한 몫했다.

실제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38% 상승했으나, 전세는 0.15%로 상승폭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6월 75.1%에서 7월 74.8% 떨어진 뒤, 8월에는 74.5%까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최근 재건축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뛴 강남구 내 주택 전세가율이 62.2%로, 지난해 6월(61.7%)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이어 서초구(64.9%)와 송파구(67.0%) 등 강남권 주택의 전세가율이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강북 역시 노원구 주택 전세가율이 77.0%로 두 달 연속 하락했으며, 도봉구(78.4%)와 성동구(80.7%), 성북구(84.2%) 등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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