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그랜저, 구형 모델과 차원이 다르다"

2016-09-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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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그랜저(IG) 11월 조기등판 결정...하반기 "가장 강력한 차"가 될 것으로 전망

2016 현대차 그랜저 판매 추이[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윤태구·이소현 기자 = "신형 그랜저(IG)는 차명만 그랜저를 계승했을 뿐, 구형 모델(HG)과는 성능, 디자인 등에서 차원이 다른 모델이 될 것이다."

이달 말께 사전계약에 들어가는 신형 그랜저를 두고 현대자동차 내부에서 강한 자신감이 흘러나온다. 최근 신차 점검에 나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크게 흡족해 했다는 후문이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는 최근 국내외 도로주행 테스트를 마치는 등 출시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당초 올 연말에 신형 그랜저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오는 11월 조기 등판을 결정했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된 6세대 모델이다. 외관은 현대차의 대표적인 디자인 정체성인 핵사고날(육각형) 그릴을 채택하고, 실내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최첨단 주행 및 안전사양도 대거 장착한다. 특히 자율주행 기능을 비롯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의 중간 단계 수준으로 자동차의 상품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현대차 내부에선 신형 그랜저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그만큼 신형 그랜저의 임무는 막중하다. 지난해 11월 제네시스가 고급차 브랜드로 현대차에서 독립하면서 그랜저는 사실상 현대차 브랜드 중 최상위 고급 모델로서 판매를 이끌어야 한다.

시장에서도 신형 그랜저의 성과가 올해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랜저는 1986년 1세대 출시 이후 지난 30년간 꾸준히 인기를 얻어온 장수 효자 모델이다. 특히 세대 변경을 앞두고도 꾸준한 판매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실제 그랜저 HG는 출시 된지 5년이나 된 구형 모델이지만 올해도 월평균 4600대 가까이 팔았다. 지난해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 기아차 K7(3만7516대)과 비교해 올해 월 판매량이 약 107대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출시 시기가 연말 대기업의 법인차 교체 시기와 맞물려 판매 호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안팎에서 하반기 가장 강력한 신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대차 노사는 장기화되고 있는 임금협상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신형 그랜저의 생산.품질 개선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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