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또다시 30%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4·13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이후 20주간 29∼34% 박스권에 갇혔다. 이에 따라 제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및 차기 대선 정국 주도권 확보에 적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9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30%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포인트 하락한 55%였다. 15%(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13 총선 이후 29~34%, 부정평가 비율은 52~58% 사이를 오갔다. 부정평가 비율 60%를 막는 데 성공했지만, 지지율 반등에도 실패한 셈이다.
지역별 지지율은 대구·경북(TK) 41%(부정평가 33%)를 비롯해 △부산·울산·경남(PK) 34%(부정평가 52%) △대전·세종·충청 30%(부정평가 57%) △서울 29%(부정평가 61%) △경기·인천 27%(부정평가 57%) 등의 순이었다.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9%·68% △30대 16%·75% △40대 24%·64% △50대 38%·47% △60대 이상 55%·30%로 집계됐다.
◆더민주 추미애號, 지지율 상승세 멈춰
새누리당 지지층의 62%는 박 대통령을 지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층의 78%와 75%는 박 대통령을 비토했다. 무당층에서는 부정평가가 55%로, 긍정평가 20%를 상회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2% > 더민주 24% > 국민의당 12% > 정의당 3% 순이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더민주와 정의당은 각각 2%포인트와 1%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동일했다.
‘한국갤럽’은 정당 지지율에 대해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상승했지만, 32% 수치는 8월 평균 수준으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면서 “더민주는 전당대회를 통해 추미애 대표 등 신임 지도부를 선출했지만, 그 기류가 이번 주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지난 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1%(총통화 4915명 중 1009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