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8월 양호한 성적을 보였던 중국 증시가 9월 첫 거래일을 하락세로 시작했다. 8월 제조업 경기 회복세, 중국 자유무역구 추가 조성 등 호재가 있었지만 매수세를 이끌 만큼의 매력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19포인트(0.72%) 하락한 3063.31로 장을 마감했다.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 전날 마감가를 밑도는 조정장을 이어가다 오후장 막판에 매도세가 몰려 낙폭을 키웠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로 깜짝 반등세를 보이고 차이신 8월 제조업 PMI도 50.0으로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지만 강세장을 이끌지는 못했다.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감지됐으나 차이신과 공식 제조업 PMI가 두 달 연속 엇갈린 흐름을 보여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경기하방 압력이 여전히 큰 현실 등 투자자의 매도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당국이 긴축 조짐을 보이며 위안화 절하 압력을 키운 것도 투자자의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해석됐다.
이날 중국 국무원이 7곳의 자유무역구를 추가 조성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항구·해운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이 외에 사물의 인터넷, 전자발권 등 특징주 주가도 크게 뛰어 이날 낙폭을 줄였다. 부동산, 증권, 석탄, 철강 등 종목 주가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홍콩 증시를 통해 상하이 증시에 투자하는 후구퉁 순유입 규모는 1억91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