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배터리 화재 갤럭시 노트7 수거·검사중···결과 곧 발표”

2016-09-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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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안전 최우선 두고 해결 방안 모색중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삼성전자는 배터리 화재 논란을 빚고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과 관련, 사고가 난 제품을 수거해 원인을 분석 중이며 곧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사고 제보가 잇따르자 지난 8월 31일자로 갤럭시노트7의 국내 유통 물량 공급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현재 사고를 일으킨 제품을 수거해 문제 원인을 확인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발표하고, 후속 대책도 공개하겠다”면서 “다만, 원인을 분석중이고, 또한 고객의 안전과도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에 당장 회사의 공식 입장을 내놓긴 어려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마음에서 고객의 불편과 걱정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조사를 진행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가기술표준원도 삼성전자에 갤럭시노트7 폭발 경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인터넷을 통해 제기된 갤럭시 노트7의 화재 주장은 7건에 달한다. 지난달 30일까지 보고된 2건의 사례는 모두 충전 중 폭발이었지만 31일 새롭게 알려진 사고 중 일부는 충전기를 연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후속 대책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하지만, 소비자의 안전을 생각해 최악의 경우 판매한 제품을 전량 리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노트7에 탑재된 배터리는 모바일 기기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이며, 삼성SDI를 비롯해 중국 등 해외 벤더들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일단 사고가 난 갤럭시 노트 7에 탑재된 배터리가 어느 회사 제품인지 파악하는 작업부터 진행되고 있다.

삼성SDI측은 “삼성전자와 함께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우리가 공급한 배터리인지, 벤더제품인지의 여부를 떠나 모든 배터리 제품의 안전 유무도 살피고 있다”면서 “배터리 자체의 결함 여부, 또는 배터리와 부품 간의 연결성·호환성이 문제인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전시간은 짧으면서 사용시간은 길다는 점에서 휴대용 기기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과열·과전압은 물론 습기와 같은 외부 충격에 노출될 경우, 발화 또는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 2000년대 초중반 노트북에 사용됐던 배터리들이 발화와 화재, 폭발 등을 일으켜 대대적으로 리콜이 이뤄진 적이 있다.

갤럭시 노트 7의 화재 사고의 경우 피해 고객들이 외부 충격이 없었고, 정품 충전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는 점을 반영하면 배터리 자체의 불량이거나 배터리가 회로와 연결했을 때 과전류를 막지 못해 발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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